검색결과10건
산업

삼성바이오로직스 1분기 역대 최대 실적, 매출 31% 증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4일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21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5.4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946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1.35%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이 회사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순이익은 1794억원으로 같은 기간 26.53% 늘었다.회사는 “4공장의 매출 기여도가 높아지고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사업이 성장한 점이 주효했다”며 실적 향상 배경을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별도 기준으로 매출은 작년 1분기보다 13% 증가한 669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체 가동을 시작한 4공장의 감가상각비 등에 따른 비용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2327억원을 기록했다.삼바는 지난 1분기에 UCB, MSD 등 세계적 제약사와 연이어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또 국내 기업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와 항체-약물 접합체(ADC) 개발 협업을 위한 위탁개발(CDO) 계약을 체결했다. UCB와의 증액 계약은 3819억원 규모이고, MSD와는 928억원 규모의 신규 계약과 1546억원 규모의 증액 계약을 했다.각각 올해 말과 내년 4월 준공을 목표로 건설 중인 ADC 전용 생산 시설과 5공장을 추가적인 성장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별도 기준으로 작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2801억원의 매출을, 같은 기간 6% 증가한 38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이 회사는 최근 유럽에서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를 허가받고, 국내에서 혈액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에피스클리'와 안과 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아필리부'를 허가받는 등 연구개발 성과를 보이고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의 가동률이 점진적으로 상승하면서 분기별 실적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연간 매출 성장 전망치는 10~15%로 유지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24 17:55
산업

동아에스티 매출 7.7% 성장...'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 부각

동아에스티가 전문의약품(ETC)과 해외사업 등에서 호조를 보이며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성장호르몬제인 그로트로핀의 성장이 부각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13일 2022년 실적으로 매출 6358억원, 영업이익 32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7.7%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021년 대비 각 110%, 120% 성장했다. 순이익은 263억원으로 집계됐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ETC 부문, 해외사업 부문, 의료기기·진단사업 부문 등 전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며 매출이 증가했다. 매출 및 기술수출 수수료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도 상승했다”고 말했다. 먼저 ETC 부문의 2022년 매출은 그로트로핀, 모티리톤, 주블리아 등 주력 품목들이 성장함에 따라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그로트로핀은 전년 대비 38.8% 증가한 615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해외사업에서도 그로트로핀은 두각을 나타냈다. 브라질텐더 시장에 진입하면서 해외 매출이 87억원을 기록했다. 21억원을 찍었던 전년 대비 317.9%나 증가한 수치다. 그로트로핀은 국내 성장호르몬제 시장에서 유트로핀과 함께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성장호르몬 시장은 지난해 3400억원까지 성장했다. 2021년 시장규모가 2000억원 수준이어서 성장세가 가파른 부문이다. 또 해외사업 부문에서는 코로나19 정상화에 따른 캔박카스(캄보디아) 매출이 증가했다. 의료기기·진단 부문의 2022년 매출은 의료기기 장비 매출이 증가하고, 진단 부문 감염관리 분야 매출이 소폭 증가해 전년 대비 4.6%가 상승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연구개발(R&D) 비용과 판관비가 증가했으나 매출 및 기술수출 수수료 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각 110.0%, 120.1% 증가세를 보였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뉴로보 파마슈티컬스에 당뇨 및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DA-1241과 비만 및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DA-1727에 대해 3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을 했다. 또 지분 취득을 통해 뉴로보의 자회사 편입도 진행됐다. 동아에스티는 올해 중장기적으로 항암, 면역·퇴행성뇌질환을 타겟으로 신약을 개발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카나프테라퓨틱스의 이중융합항체 기전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을 도입하고 공동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단백질 분해 플랫폼 기술 프로탁(PROTAC)을 활용한 표적항암제 후보물질 개발 중이다. R&D 부문에서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DMB-3115는 지난해 11월 미국 및 유럽 총 9개국 글로벌 임상 3상을 종료했다. 올해 미국과 유럽에 허가 신청을 할 예정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2.13 17:51
산업

'이재용이 밀어붙이니 다르네' 삼성바이오, 제약업계 첫 매출 3조 시대 열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주목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로 연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삼성바이오에 따르면 연결 기준으로 2022년 한 해 영업이익이 9836억 원으로 전년보다 83.0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3조13억원으로 전년 대비 91.41% 증가했다. 순이익은 7981억원으로 102.76% 늘었다.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3128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2.77%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9655억원과 3699억원이었다.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21년 대비 12% 상승한 9463억원의 매출을 지난해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315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늘었다.삼바에피스의 4분기 매출은 244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04억원으로 180% 늘었다.삼성바이오는 지난해 수주 확대와 공장 가동률 상승, 삼바에피스 100% 자회사 편입 등으로 외형이 확대되며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삼바에피스도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가 확대되면서 매출이 상승했다. 삼성바이오의 누적 수주 건수는 위탁생산(CMO) 74건, 위탁개발(CDO) 101건이며, 누적 수주액은 95억 달러 규모다.삼바에피스는 총 10종의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개발 진행 제품) 중 6종을 상용화했다.존림 대표가 이끌고 있는 삼성바이오는 향후 10년간 바이오 사업에 7조5000억원을 투자해 생산능력· 포트폴리오·지리적 거점의 3대 축을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해 10월 삼성바이오 4공장 가동식에 참석하는 등 그룹의 미래 먹거리에 대한 큰 관심을 드러냈다. 삼성바이오 4공장은 생산능력 24만L 규모의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이다. 이에 따라 삼성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은 총 42만L 이상으로 세계 최대 수준으로 커진 상황이다. 이재용 회장이 '제2의 반도체'로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면서 창립 9년 만에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등 급속도로 규모를 키우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1.28 09:13
산업

이재용, 바이오 육성 '제2의 반도체 신화' 항해 순항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제2의 반도체’로 꼽은 바이오 분야에서 삼성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바)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이하 에피스)는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차세대 먹거리라는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의 바이오 사업이 확실한 투자와 비전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춰나가고 있다. 이 회장은 ‘제2의 반도체 신화’를 쓰기 위해 바이오 분야에 향후 10년간 2032년까지 7조5000억원을 투자하고, 4000명 이상을 직접 고용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11만평 규모의 제2캠퍼스를 조성하고, 이곳에 공장 4개를 추가로 건설할 예정이다. 현재 사용 중인 제1바이오 캠퍼스보다 약 30% 큰 규모다. 제2캠퍼스에는 국내 바이오 벤처 기업 육성을 지원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도 설치하는 등 개발 역량을 키울 계획이다. 지난달 가동되기 시작한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제조 공장인 삼바 4공장(24만ℓ) 건설에만 2조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삼성은 내년 4공장이 정상 가동되면 생산능력이 60만ℓ까지 늘어 글로벌 시장에서 초격차 우위를 점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회장은 5·6공장도 추가 건설하고 생산 기술·역량을 고도화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생산 허브로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체계적인 시스템이 구축되자 실적도 고공행진이다. 삼바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이 처음으로 2조원(2조358억원)을 넘어섰다. 3분기 영업이익은 32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나 증가했다. 삼바는 지난해 4월 에피스의 지분 전량을 바이오젠으로부터 인수했다. 그러면서 3분기부터 에피스의 손익을 합산해 회계처리하고 있다. 삼바 관계자는 “2분기 중 에피스를 연결대상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일부 회계처리가 변경돼 과거와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삼바는 유럽에서의 매출 비중 확대가 돋보이고 있다. 2020년 5275억원으로 매출 비중이 45%였던 유럽은 지난해 7538억원으로 늘더니 올해 3분기까지 1조3502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전체 매출 비중이 66.3%로 확대됐다. 삼바는 글로벌 20대 제약회사 중 12곳을 고객사로 유치해 바이오의약품을 위탁생산하고 있다. CMO(위탁생산)와 CDO(위탁개발)의 누적 수주 건수가 100건으로 누적 수주액이 85억 달러(약 12조원) 규모로 커진 상황이다. 셀트리온에 가려졌던 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복제약) 매출도 확대되고 있다. 에피스의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원을 넘어섰다. 에피스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엔브렐, 휴미라,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과 항암제 2종(허셉틴,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안과질환 치료제 1종(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은 유럽, 미국 등 해외에서 9억2430만 달러(약 1조314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에피스는 해외 마케팅 파트너사인 미국 바이오젠과 오가논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를 판매 중이다. 바이오젠을 통한 제품 매출은 5억7630만 달러로 5.6% 하락했지만 오가논을 통한 제품 매출이 3억4800만 달러로 13.4% 증가해 전체 매출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은 지난 10월 11일 삼바의 4공장 준공식을 방문하면서 에피스의 경영진을 만나고 작업장을 둘러보는 등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에피스 관계자는 “대외 변동성이 심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미국 시장에서의 성과 등을 바탕으로 판매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파트너사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 내 저변을 넓혀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1.18 06:58
산업

셀트리온 복제약, 코로나 치료제 이어 치매 치료제 정복 나서

셀트리온이 이번에는 치매 치료제 분야 선점에 나섰다. 바이오시밀러(복제약)와 코로나19 치료제를 선도해왔던 셀트리온은 치매 치료제에서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 분야에 셀트리온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셀트리온그룹의 자회사 셀트리온제약은 1일 피부에 붙이는 치매 치료제 도네리온패취를 국내에 정식 출시했다. 도네리온패취는 이날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됐다. 이 제품은 먹는 알약 형태의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 '도네페질'을 피부에 붙이는 패치 형태로 만든 것이다.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았다. 하루 1회 복용하는 경구제와는 달리 주 2회 부착하면 된다. 약을 삼키거나 약 먹기를 꺼리는 치매 환자와 보호자를 위해 편의성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또 피부를 통해 서서히 흡수돼 안정적인 투여가 가능하다. 셀트리온은 바이오기업 아이큐어와 함께 도네리온패취를 공동 개발했다. 셀트리온이 12년간 국내의 독점 판매권을 갖고, 아이큐어는 미국식품의약국(FDA)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도네리온패취는 한국, 대만, 호주, 말레이시아 등 4개국 약 400명의 경증 및 중등증 알츠하이머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 3상 결과 유효성을 확보한 바 있다. 시장조사 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2021년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국내 매출 약 3300억원 중 도네페질 성분이 약 2600억원 비중을 차지했다. 국내 치매 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9% 수준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있다. 국내의 치매 치료제는 90% 이상이 해외 수입품에 의존하고 있어 셀트리온의 도네리온패취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제알츠하이머협회에 따르면 전 세계 치매 환자는 2030년 8200만명, 2050년 1억3000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도 2020년 기준 65세 이상 인구 813만 중 10.3%가 치매 환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환자가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 글로벌 치매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50년이면 1조 달러(1300조원)까지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제약 관계자는 "약의 효능 효과만큼이나 복약 순응도와 편의성 향상을 강조하는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시장에서 장점을 앞세워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8.03 07:02
경제

방미 때마다 대통령의 K바이오 '선물 보따리'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때마다 한미 간 굵직한 계약 성과가 담긴 ‘선물 보따리’가 공개되고 있다. 한미 백신 파트너십이 강화되면서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같은 대형 바이오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성과가 확대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셀트리온은 23일 휴마시스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항원 신속진단키트 '디아트러스트'를 미국 자회사 셀트리온USA를 통해 미국 국방부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 산하 조달청(DLA)이 진행하는 구매사업의 공급업체로 선정된 셀트리온은 현지 2만5000개 지정 조달처에 디아트러스트를 공급하게 됐다.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백신 파트너십을 맺은 이후 한국과 미국의 교류가 증가하고 있다. 이런 우호적인 분위기에 힘입어 셀트리온은 최대 7382억원이라 대형 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이르면 내달 1일부터 군 시설, 요양원, 지역검사소 등에 공급되고, 계약 기간은 내년 9월 16일까지다. 셀트리온은 한국 업체 최초로 미 국방부 코로나 신속진단키트 대규모 공급자로 선정됐다. 디아트러스트는 지난 4월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품질 및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공동개발사인 휴마시스가 대규모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기준이 까다로운 미 국방부 조달사업에 공급업체로 참여하게 됐다는 사실만으로도 셀트리온의 기술력과 공급 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자평했다. 정부는 지난 8월 K-글로벌 백신 허브 구축을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5년 간 2조2000억원을 투자하겠다며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2022년 상반기까지 국산 1호 코로나 백신을 개발하고, 2025년까지 글로벌 백신시장 세계 5위 달성 목표도 제시했다. 이런 계획은 한미 백신 협력 협약으로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협약 체결식에서 4건의 양해각서(MOU) 성과가 공개됐다. 한국과 미국의 백신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 17곳의 대표가 이 자리에 참석했다. 코로나 백신과 관련해 유바이오로직스는 원부자재 수출·기술 이전, 아이진은 원부자재 구매, 큐라티스는 생산위탁, 팜젠사이언스는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바이오시밀러 위탁생산과 관련해 미국 바이오 기업과 MOU를 맺었다. 지난 5월 백신 파트너십 협의가 중소기업과 기초연구 분야까지 확대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여기에 미국의 생명과학 기업 싸이티바가 3년간 5250만 달러(약 622억원)를 국내에 투자해 고부가 세포 배양백 생산시설을 설립한다는 성과도 수확했다. 앞서 5월 한미 정상회담 때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더나의 mRNA 코로나 백신을 위탁생산한다는 선물 보따리도 싸 들고 왔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직접 미국을 다녀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 백신의 충진·포장 시생산에 돌입한 상황이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원료의약품 생산까지 영역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존 림 대표는 정부의 백신 파트너십 지원 등에 힘입어 ‘2030년 글로벌 톱티어 바이오기업 도약’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지난 22일에는 세포주 개발부터 품목허가 신청까지 소요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 위탁개발(CDO) 플랫폼인 에스-셀러레이트를 공개하기도 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9.24 07:01
경제

범한화가? 신라젠 '새주인 찾기' 적합성에 물음표

신라젠은 한때 코스닥에서 시가총액 10조원을 넘으며 톱2 대장주이자 ‘국민 바이오주’로 꼽혔다. 하지만 주력 파이프라인의 임상 실패로 주가가 15만원에서 1만2100원까지 곤두박질쳤다. 작년 5월에는 거래가 정지되며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 갑작스러운 날벼락에 17만명이 넘는 소액주주들은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들은 절박한 심정으로 거래 재개를 기다리고 있는데, 그 첫 관문이 될 새 주인 찾기에 속도가 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엠투엔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신라젠은 거래 재개와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라젠은 지난 14일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위한 실사를 진행한 결과 엠투엔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다고 밝혔다. 엠투엔을 비롯해 비디아이, 휴벡셀이 신라젠 인수전에 참여해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엠투엔이 ‘범한화가’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엠투엔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처남 서홍민 리드코프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코스닥 상장 기업이다. 서홍민 회장은 17.86%의 지분을 가진 엠투엔의 개인 최대주주다. 또 27.31% 지분을 보유한 디케이마린의 100% 지분을 서 회장을 갖고 있다. 서 회장의 실질적인 엠투엔 지분은 45.17%에 달하는 셈이다. 신라젠 주주들은 엠투엔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크게 반기고 있다. 신라젠의 소액주주 연대는 14일 성명서를 내고 "범한화가인 엠투엔은 신라젠에서 진행 중인 다양한 임상과 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해 필수적인 풍부한 자금력을 갖추고 있다"며 "자회사 엠투엔바이오를 비롯해 미국의 신약 개발 전문업체 그린파이어바이오 지분을 확보하는 등 바이오 사업에서 큰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고 환영 의사를 나타냈다. 하지만 한화그룹은 이와 관련해 선 긋기에 나섰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한화는 2015년에 바이오 사업을 완전히 정리하고 태양광, 신재생, 우주산업에 집중한다고 발표했다. 바이오 사업 재진출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는 2000년대 초반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손을 댔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고, 적자만 내다가 결국 접었다. 신라젠은 거래 재개가 최우선 과제인 만큼 새 주인의 역량과 도덕성에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실질적 주인이 될 서홍민 회장의 이력 탓에 의문부호가 달리고 있다. 신라젠은 문은상 전 대표가 배임·횡령 행위로 구속되면서 거래 정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문 전 대표는 신라젠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서 회장은 과거 배임수재죄로 실형을 받은 바 있다. 광고기획사에서 6년이 넘는 기간에 10억원대의 뒷돈을 받은 서 회장은 징역 2년과 추징금 13억9000여만원을 선고받았다. 지금도 그는 국내 빅3 대부업체인 리드코프를 이끌고 있다. 신라젠은 정지된 주식 재개를 위해 경영진의 도덕성이 중요한 입장이다. 과연 서 회장이 지배구조 개편과 주식 재개에 적합한 인물인지 여부에 물음표가 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업 리드코프 자금을 받는 엠투엔이라 과연 신라젠의 적합한 새 주인인지 모르겠다. 어떤 목적으로 투자하는지 의심스러운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신라젠은 펙사벡이 주력 파이프라인이다. 펙사벡은 유전자 재조합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이용한 항암제 신약 후보물질의 약자다. 하지만 펙사벡 간암 임상 3상은 미국 내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로부터 임상 중단을 권고받았다. 이에 신라젠은 간암 환자의 생존 기간을 향상하지 못한 간암 임상 3상의 조기 종료를 발표했다. 핵심 파이프라인의 개발이 중단되자 신라젠의 주가는 급락했고, 거래 정지까지 되면서 휴짓조각에 될 위기에 처했다.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지난해 11월 30일 신라젠에 대해 개선기간 1년을 부여한 상태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4.20 07:00
경제

알테오젠 바이오시밀러 자회사 605억원 투자 유치

알테오젠의 바이오시밀러 전문 자회사 알토스바이오로직스가 총 60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시제품 개발부터 본격적인 시장 공략 직전까지 받는 투자)를 유치했다고 15일 밝혔다. DS자산운용, SJ인베스트먼트,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마그나인베스트먼트, 지앤텍벤처투자 등 벤처펀드, 전략적 투자자인 한림제약과 개인 투자자가 참여한다. 알토스바이오는 지난해 12월 15일 알테오젠의 습성황반변성 치료 후보물질인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ALT-L9' 도입계약을 체결했다. 알테오젠은 ALT-L9의 생산과 공급을 담당하고 알토스바이오는 임상시험 수행, 시장 개척, 판매를 독점한다. 알토스바이오는 지난해 10월 설립된 알테오젠의 100% 자회사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1.15 11:18
경제

[제약 CEO] 삼성 새 성장동력 책임진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4월 미국의 비어(Vir) 사와 4400억원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위탁생산 확정의향서를 체결하며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10년도 채 되지 않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생산 능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삼성그룹의 적극적인 지원이 꼽힌다. 여기에 2011년 출범과 동시에 수장을 맡은 김태한 대표이사의 남다른 수완과 역량이 더해져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는 삼성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7년 만에 세계 최대 규모 생산 능력 삼성바이오는 공격적인 투자와 건축공정 혁신 등으로 단기간 내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업체가 됐다. ‘드림 프랜트’로 불리는 1~3공장에서 모두 36만2000리터에 이르는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월드컵경기장의 2배 규모인 제3공장은 18만 리터의 생산이 가능한 세계 최대의 규모의 단일 바이오의약품 공장이다. 특히 제3공장이 2018년 가동되기 시작, 삼성바이오는 7년 만에 세계 최대 규모로 생산 능력을 키운 셈이다. 세계적인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기업으로 알려진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의 30만 리터와 스위스 론자의 28만 리터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게다가 3공장 맞은편에 18만 리터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이는 제4공장의 부지도 확보하고 있다. 삼성바이오 관계자는 “시설 디자인 최적화와 건축공정 혁신을 통해 건설 기간을 40% 단축해 29개월 만에 설계부터 건설·승인까지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원래 48개월이 걸려야 하는 공정을 19개월이나 단축한 덕분에 빠르게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1공장이 2015년 11월에 가동 25개월 만에 첫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획득해 이 부문의 세계 최단기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삼성바이오는 소량에서 대량 공급까지 가능한 대규모 배양기와 잠재적 고객 요구에 대응 가능한 운영체제를 갖추고 있다. 미세공정의 차별화와 시스템화로 효율적인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태한 대표는 “반도체와 휴대폰에서 쌓은 제조역량을 바이오의약품 공정에 접목했다. 품질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삼성그룹의 핵심가치 아래, 공장 설계부터 제품 생산에 이르기까지 최고만을 고집하고 있다”며 “세계적인 규모의 '드림 플랜트'에서 대량 생산된 양질의 바이오의약품을 환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적기에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매출 2조원, 세계 1위 헬스케어 도전 삼성바이오는 삼성의 미래 먹거리를 주도하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어 가치가 높다. 코스피 시총 규모를 보면 미래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 6일 기준으로 38조450억원에 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시총 규모 3위에 올라있다. 출범에서부터 회사의 경영을 도맡은 김 대표는 위탁생산 물량을 지속해서 확보하며 경영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위탁생산은 물론이고 위탁개발(CDO)과 위탁연구(CRO) 등 사업 다각화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내고 있다. 그 능력을 인정받아 2020년 1월 네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이제 10년 이상의 바이오업계 장수 CEO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김 대표는 1957년생으로 이미 60세가 넘은 나이지만, 삼성바이오의 경영 설계 공로를 인정받아 여전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1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2019년 제품 기준으로 35개의 위탁생산, 42건의 위탁개발, 10건의 위탁연구를 수주했다. 또 47건의 글로벌 제조승인을 획득하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바이오기업이 됐다”고 자평했다. 사업 다각화를 통해 규모를 키워가고 있는 삼성바이오는 올해 초에도 신규 위탁생산 계약을 이어가며 순항하고 있다. 김 대표는 ‘2030 프로젝트’를 실행 중이다. 2030년 세계 1위 헬스케어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잠재적인 고객 관리를 위해 2017년 위탁개발 사업을 시작했고, 바이오시밀러와 신약 개발까지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바이오 관계자는 “올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탁개발 연구소 설립을 시작으로 글로벌 거점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미국의 다른 지역 및 유럽 등지에 추가로 진출하는 것을 계속 검토 중”이라며 “올해 60개 이상의 위탁개발 프로젝트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3공장 기공식 당시에 “제3공장만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매출 2조원과 영업이익 1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삼성바이오는 2019년 매출 7000억원을 넘어서며 성장세여서 수주를 통한 물량 확보로 공장 가동률을 높인다면 불가능한 수치는 아니다. 올해 삼성바이오의 3공장 가동률이 24%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 경영권 승계까지 얽힌 분식회계…법적 리스크 법적 분쟁을 이어가고 있는 분식회계 논란은 리스크로 남아있다.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 의혹과도 연결되고 있어 검찰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사안이다.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과 경영권 승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조만간 이재용 부회장을 소환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대표는 2019년부터 검찰 조사에 시달리고 있다. 검찰은 김 대표에 분식회계 및 횡령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이 주요 범죄 성립 여부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해 구속 상황은 피했다. 하지만 검찰이 삼성 합병 의혹을 둘러싼 사건 처리를 앞두고 김 대표를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다. 지난 4월 김 대표는 검찰에 재소환됐고, 삼성바이오의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회계처리 기준 변경을 둘러싼 의사결정 과정들에 대해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는 2015년 말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배력을 상실했다며 종속회사(단독지배)에서 관계회사(공동지배)로 회계처리 기준을 바꿔 장부상 회사 가치를 4조5000억원 늘린 의혹을 받고 있다. 같은 해 성사된 모회사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과정에서 부풀려진 회사 가치를 정당화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분식회계 리스크는 해외 수주를 위해서 반드시 해결되어야 한다. 주요 고객사인 선진국의 바이오기업들은 윤리 문제에 엄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5.08 07:01
경제

금감원, '분식회계 의혹' 셀트리온헬스케어 감리 착수

금융감독원이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감리에 착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이어 대형 바이오 기업 감리가 이뤄지며 시장에 파장이 예상된다. 11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회계 처리 기준을 위반한 정황을 포착, 감리에 들어갔다. 금감원이 확인하고 있는 부분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셀트리온에 국내 판매권을 되팔아 받은 218억원을 ‘매출’로 처리한 것이 ‘고의 분식회계’인지 여부다. 셀트리온은 바이오 의약품 생산과 개발을 맡고, 계열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판매를 담당한다. 또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출채권 회수 기간이 지나치게 길게 잡혀 있다는 점도 의혹 대상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 2분기(4~6월) 셀트리온에 국내 판권을 매각하고 받은 218억원을 매출에 포함시켰다. 이 회사의 2분기 영업이익은 152억원이다. 만약 국내 판권 매각 대금(218억원)을 매출액에서 제외할 경우 흑자가 아닌 영업 적자를 냈다고 볼 수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날 불거진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 '모기업 셀트리온이 헬스케어의 국내 판권을 사들이며 218억원을 지불한 것은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기업회계 기준에 따른 회계 처리'라고 반박하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 셀트리온에서 제공받은 국내외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독점 판매권을 해외 유통사에 양도해 사용료(라이선스 피)를 받는 만큼, 국내 판권 매각이 영업활동의 일환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무형자산인 판권을 매각하고 받은 돈은 영업 매출로 볼 수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무형자산을 처분하고 받은 돈은 영업외수익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함께 대형 바이오 기업으로 꼽히는 만큼 업계와 시장에 미칠 파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의 삼성바이오 상장 유지 결정으로 바이오 기업의 회계 불확실성이 해소되나 싶었지만, 이번 감리 착수로 다시 바이오 기업에 대한 증시 업계의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시가총액 29조원인 셀트리온 투자자는 비상이 걸렸다. 셀트리온 삼총사 주식을 보유한 소액 주주는 31만 명(셀트리온 13만 명, 헬스케어 13만6800명, 제약 4만1500명)에 달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코스닥 시총 1위로 시가총액이 10조원을 넘어섰으며,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최대주주로 35.83%의 지분을 갖고 있다.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셀트리온의 주식은 하루 전 종가보다 2만4500원(10.02%) 내린 주당 22만원에 거래됐고 셀트리온 자회사인 셀트리온제약,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도 전일 대비 7.92%, 12.04% 각각 하락한 5만8100원, 7만1600원에 거래됐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tbc.co.kr 사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2018.12.11 15:3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